금호타이어, 벼랑끝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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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이번주 벼랑끝 담판을 벌입니다.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구조조정과 회생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호타이어 직원들은 이번달에도 월급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12월과 1월에 이어 벌써 세달째입니다. 지금까지 회사가 지급하지 못한 임금만 500억원에 육박합니다.
금호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은 자금지원을 받고 있지만 금호타이어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노조가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워크아웃 협조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채 회사의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우량했던 회사가 그룹의 대규모 M&A를 위해 무리한 자금차입을 하면서 부실이 생겼다며 그 책임을 경영진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반면 회사측은 높은 인건비가 부진의 원인이라며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상황이 급하다보니 노사는 이번달부터 임단협에 들어간 상태.
회사측은 193명의 정리해고와 178명의 희망퇴직, 상여금 200% 삭감을 최종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빠르면 오늘중으로 사측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양측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생산차질과 함께 자금난에 허덕이는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가능성마저 높아지게 됩니다.
이 경우 채권단은 워크아웃이 아니라 법정관리로 금호타이어를 몰아갈 가능성마저 있기 때문에 회생도 요원해집니다.
벼랑끝에 선 금호타이어 노사가 담판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