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윤리경영을 자율규제 차원으로 끌어올려 실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41개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윤리경영 운영체계와 인식도, 효과 등에 대해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결과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윤리경영의 기초가 되는 윤리규범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적용 대상이 모든 이해관계자가 아니라 임직원이나 전속모집조직으로 한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보험회사가 기업윤리 실천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내 제도로는 윤리규범 준수서약제도가 92.7%로 가장 보편화 돼 있었고, 윤리경영 위반행위 신고제도(87.8%), 윤리경영 내부통제시스템(80.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윤리경영 인식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윤리경영의 필요성이나 당위성 등 원론적인 부분에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천 여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윤리경영 효과에 대해서는 윤리경영이 기업이미지와 소비자신뢰 제고에는 도움이 되지만 협력사와의 관계 개선이나 매출액 및 수익률 증대에는 별 다른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연구원 오영수 박사는 "불완전판매로 낮아진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영업행위 윤리기준을 제정하고 인증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소비자 윤리평가 보고서를 작성해 공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박사는 또 "윤리경영 시스템의 국제표준화가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있는 우리나라 보험회사도 스스로 국제표준인 ISO 26000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