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소년이 함께 어울려 놀던 친구들을 동시에 사고로 잃어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타블로이드판 신문 '뉴욕 데일리 뉴스'는 21일(현지시간), 십대 소녀 3명이 화물열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미국 플로리다주 멜버른의 한 철교에서 남학생 1명과 여학생 3명이 어울려 놀고 있을 때 발생했다. 여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려는 의도로 철교를 건너다 중간쯤 다다랐을때 기차가 빠른 속도로 그들에게 향했다.

남학생은 "급히 친구들에게 피하라고 외쳤지만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전했다. 속수무책으로 친구들의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소년의 친구들은 동시에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다.

사고 발생시 근처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주민 브루스(53)는 "학생들이 다리쪽으로 갈때 주의하라고 일렀지만 유심히 듣지 않았다. 그러다 기차가 가까이 갔을 때 여학생들이 울부짖는 비명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 소녀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끔찍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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