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직장인이 1년간 일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1인당 평균 385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기량 2000㏄ 승용차가 서울~대전 구간을 70번 왕복했을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과 비슷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 서울 등 전국 6개 도시에 거주하는 사무직 직장인 1080명을 대상으로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업무패턴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배출량이 산정됐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가장 높은 항목은 난방으로 전체 배출량의 33.9%를 차지했다. 출퇴근 과정에서 28.3%,냉방으로 20.6%의 온실가스가 각각 배출됐다.

출퇴근과 냉난방을 제외한 업무 부문에서는 컴퓨터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전체 사무용 기기의 배출 비중이 6.6%로 컴퓨터와 조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장인들은 평균 9시간51분 근무하는 동안 컴퓨터를 8시간22분 사용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녹색생활 실천 등으로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양을 연간 배출량의 14%인 537㎏으로 추산했다.

겨울과 여름 실내 권장온도인 27도와 19도를 각각 준수하고 자동차 요일제,식사시간 조명 소등,컴퓨터 모니터 절전기능 사용,사무용기기 사용 후 플러그 뽑기 등을 실천해 이 같은 배출량 감축을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22만5000원에 해당된다.

고경봉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