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달라이 라마 "中 지도부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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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사진)가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영예롭게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민주주의재단(NED)이 마련한 메달 수여식에 참석해 "공산당 지도자들이 물러나면 그 자리는 민주주의가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집권 공산당이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진정한 사회주의보다는 '권위주의적 자본주의'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동등한 권리보다는 돈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전날 중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을 두고 미국이 미 · 중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력 비판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되나 중국 측의 반발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194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에게서 받았으나 분실한 편지의 복사본을 전날 오바마 대통령과 면담할 때 건네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을 면담,지난 20년 동안 재임했거나 재직 중인 미국 대통령을 모두 만나는 데 성공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민주주의재단(NED)이 마련한 메달 수여식에 참석해 "공산당 지도자들이 물러나면 그 자리는 민주주의가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집권 공산당이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진정한 사회주의보다는 '권위주의적 자본주의'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동등한 권리보다는 돈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전날 중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을 두고 미국이 미 · 중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력 비판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되나 중국 측의 반발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194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에게서 받았으나 분실한 편지의 복사본을 전날 오바마 대통령과 면담할 때 건네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을 면담,지난 20년 동안 재임했거나 재직 중인 미국 대통령을 모두 만나는 데 성공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