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에서 한 해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보험설계사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화재 등 8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억대 수입 설계사 수는 2270명으로 전년에 비해 69% 증가했다. 3억원 이상 고소득자도 17명에서 지난해 23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설계사가 고소득 전문직종의 하나로 자리잡게 된 것은 보험판매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요즘 실력 있는 설계사들은 단순 보험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의 신체,재산,재정적 위험에 따른 맞춤형 보장설계와 함께 금융 · 세무 등 재무설계컨설팅까지 제공한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설계사가 고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보험사들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종 활동지원시스템을 마련해놓았다. 최근에는 KT와 제휴해 휴대전화로 보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설계사들이 개인 휴대전화에 '애니카 TV'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