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군사조직의 최고사령관이자 서열 2위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에 이어 탈레반 고위급 인사 2명이 파키스탄에서 추가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8일 "탈레반이 쿤두즈주와 바글란주의 주지사로 임명한 압둘 살람과 물라 무하마드가 파키스탄 퀘타에서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무하마드 오마르 아프가니스탄 쿤두즈 주지사는 이들이 열흘 전에 검거됐다고 설명했지만,검거 소식을 입수하게 된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밤의 주지사'로 통하는 탈레반 고위 인사들이 검거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탈레반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뉴욕타임스(NYT)는 "바라다르가 생포된 상황에서 탈레반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검거된 것은 바라다르가 주요 정보를 미국과 파키스탄 정보당국에 고백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복수의 파키스탄 군 및 정보 당국자들은 탈레반 주지사들의 검거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도 "살람은 체포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