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발전소 수주 성공엔 '감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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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동서발전 감사
현지 고위층 적극 설득…中ㆍ日ㆍ英 꺾는데 1등 공신
현지 고위층 적극 설득…中ㆍ日ㆍ英 꺾는데 1등 공신
한국동서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2조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따내는 데 이 회사 감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 화제다. 주인공은 이정원 감사(57 · 사진).
동서발전은 18일 인도네시아 바크리전력과 보르네오섬 상가타 광산 근처에 100㎿짜리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고 완공 후 30년간 운영 · 보수를 책임지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감사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인도네시아 인맥을 폭넓게 활용해 이번 수주전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인도네시아를 수차례 방문해 현지 산업부 장관과 차관,전력청 국장을 직접 만나 우리 기술과 인력의 우수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중국 일본 영국 등이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한국의 발전소 건설 · 운영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데다 이 감사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동서발전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 감사와 인도네시아의 인연은 5년 전 현지 옥수수밭 투자에서 시작됐다. 그가 투자한 옥수수밭이 많은 이익을 내는 우수농장에 선정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층 인사들의 견학이 잇따랐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지 정책 결정권자들과 친분을 쌓은 것.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도 이 감사를 '일등 공신'으로 치켜세우는 분위기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도 이 사장이 아닌 이 감사가 참석한 게 이를 잘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감사는 낙하산 인사 출신으로 시간만 때우다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 수주를 직접 챙긴 것은 참신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감사는 충남 천안 출신으로 천안시의회 의장을 거쳐 2008년 동서발전 감사로 선임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동서발전은 18일 인도네시아 바크리전력과 보르네오섬 상가타 광산 근처에 100㎿짜리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고 완공 후 30년간 운영 · 보수를 책임지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감사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인도네시아 인맥을 폭넓게 활용해 이번 수주전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인도네시아를 수차례 방문해 현지 산업부 장관과 차관,전력청 국장을 직접 만나 우리 기술과 인력의 우수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중국 일본 영국 등이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한국의 발전소 건설 · 운영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데다 이 감사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동서발전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 감사와 인도네시아의 인연은 5년 전 현지 옥수수밭 투자에서 시작됐다. 그가 투자한 옥수수밭이 많은 이익을 내는 우수농장에 선정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층 인사들의 견학이 잇따랐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지 정책 결정권자들과 친분을 쌓은 것.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도 이 감사를 '일등 공신'으로 치켜세우는 분위기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도 이 사장이 아닌 이 감사가 참석한 게 이를 잘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감사는 낙하산 인사 출신으로 시간만 때우다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 수주를 직접 챙긴 것은 참신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감사는 충남 천안 출신으로 천안시의회 의장을 거쳐 2008년 동서발전 감사로 선임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