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의 가격상승이 소비를 2% 증가시키는 효과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자산변동에 따른 소비변화효과 추정'이라는 논문에서 1988년부터 2008년까지 총소득과 주가 및 부동산가격 변동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자산에 대한 한계소비성향은 0.02, 즉 2%로 나타났다. 자산의 영구적인 증가분이 1억원일 때 소비는 200만원 늘어난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2004~2007년 자산 증가가 400조원 이상이었는데 대략 8조원 이상을 자산효과에 의한 소비증가분으로 볼 수 있다"며 "해당 기간 노동소득 증가로 설명되지 않는 민간소비 증가분 중 8조원이 자산가격 증가로 설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자산 중에서도 주식과 부동산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서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주가 수익률이 오르면 한 분기 정도 지나 소비에 영향을 주는 반면 주택 수익률은 소비와 동행성이 관찰된다는 설명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