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은 엔화 강세 현상이 심화될 경우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방크는 17일 엔달러 환율이 87엔에 이르면 BOJ가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양적완화정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엔화 강세가 심화될 경우 BOJ가 현재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저리의 대출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월간 1조8000억엔(200억달러) 규모로 시행되고 있는 국채매입프로그램 역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시장에는 BOJ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며 "엔화 환율이 87엔에 이르면 BOJ에 추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BOJ는 지난해 11월 27일 엔달러환율이 84.83엔을 기록하는 등 엔화 강세 현상이 심화되자 12월 1일 긴급통화결정회의를 열어 10조엔 규모의 자금을 시중은행에 0.1% 금리(3개월 만기)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전문가조사를 통해 17~18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여는 BOJ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0.1%로 동결하고 현재 대출프로그램과 국채매입프로그램 규모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