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이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제품 납품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9시 9분 현재 웅진케미칼은 전날보다 50원(5.43%) 내린 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하락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웅진케미칼에 대해 삼성전자에 납품을 추진하던 D-Bef(LCD TV에 사용되는 고휘도 필름)의 매출 발생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8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동양증권은 웅진케미칼의 2010년 예상 영업이익을 312억원 수준으로, 2009년 11월 추정치 650억원 대비 크게 낮췄다. 2가지 변수가 예상과 달리 진행되고 있기 때문.

첫째는 삼성전자에 납품을 추진하던 D-Bef 매출 발생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10월 품질인증에도 불구하고 12월 양산과정에서 품질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약 3개월 동안 품질 향상 조정중에 있지만 성과에 대해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적으로 납품이 진행됐으면 연간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이 달성가능하다는 게 동양증권의 분석이다.

또 한가지는 직물 및 폴리에스터 수익압박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직물부문은 2009년 인력 조정 및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했지만 2009년 영업손실은 60억원에 달했다. 2010년에도 개선 보장이 없다"며 "폴리에스터 섬유부문의 경우 2010년 원료가격 상승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원료인 EG(호남석유㈜로부터 구입) 및 TPA(삼성석유㈜로부터 구입) 가격 강세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