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한 지 하룻 만에 다시 하락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로 장중 내내 베이시스(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12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대비 0.43%(0.90포인트) 내린 207.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선물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한때 208.50까지 회복하는 등 상승반전을 꾀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5451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억원과 4533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매물로 5000억원이 쏟아졌고, 비차익거래는 2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7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상태)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는 설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유럽발 악재 등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결제약정은 1555계약 늘어난 10만6284계약을 기록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4만계약과 36조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