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등 선수과목 이수해야, 면접·봉사·수상경력도 중요
◆선수과목 이수해야
약대 입학전형에서 대학성적(GPA)은 중요 요소 가운데 하나다. 학부 1학년부터 성적을 꾸준하게 관리해 대학 성적으로 인해 서류전형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보충학습이 필요한 과목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모든 대학들은 약대 진학에 앞서 미리 이수해야 하는 선수과목을 지정하고 있다. 수학 물리학 일반생물학 일반화학 유기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 재학생들은 지원하려는 약학대학의 입시전형과 선수과목을 미리 파악해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졸업생의 경우 선수과목(학점)을 이수하지 못했다면 시간제 등록 및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부족한 학점을 따야 한다.
공인 영어성적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학교는 토플 토익 텝스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하고 있다. 공인영어시험의 경우 시험 종류별로 조금씩 그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는 시험을 선택해야 한다. 가급적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시험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PEET가 관건이 될듯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은 약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질에 관한 적성 및 인성검사다. 시험과목은 언어추론(30문항),생물추론(30문항),화학추론(20문항),유기화학추론(15문항),물리추론(15문항) 등 총 5개 과목 110문항으로 구성된다.
문제 출제 및 관리는 대학수학능력평가 출제 관리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한다. 단순 지식형 문제보다는 추론형 문제가 다수 출제될 전망이다. 수능보다는 어렵지만 의 · 치의학교육입문검사인 미트(MEET) · 디트(DEET)보다는 다소 쉬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대학 학점과 공인영어성적 등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점차 상향 평준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PEET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집요강이 발표된 대학들만 보더라도 PEET의 반영비율이 다른 전형요소에 비해 높다. 특히 PEET의 과목별 성적 반영 가중치가 각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면밀히 살펴본 후 그에 적합한 과목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올해 8월 처음으로 시행되는 시험이므로 난이도,출제방향 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선 지난 1월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시행되었던 'PEET 예비검사'를 통해 올해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하고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면접 · 수상경력도 신경써야
대학들은 대학별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인성 · 지성을 평가하는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의 경우 각 대학별로 배점이 다르므로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
사회봉사 이력,수상 경력,자기소개서,수학계획서 등 학교에 따라 필요한 입학 전형 관련 서류들을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곳도 있다.
◆과목별 PEET 대비법은
PEET 전문 학원인 메가엠디는 과목별로 다른 학습법을 익힐 것을 권유하고 있다. 언어추론의 경우 지식보다는 독해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이므로 사고능력을 배양하는 훈련에 집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반생물학은 생물학의 기본이므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본서적을 여러 차례 읽어 핵심 개념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일반화학의 기본 개념 없이 유기화학을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우선 일반화학의 주요 개념을 꼼꼼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장에서 학습하는 내용들 간의 연관성을 찾아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유기화학의 핵심은 전자의 이동 원리이며,전자 이동은 화살표로 표시된다. 따라서 학습 과정에서 화살표를 일일이 손으로 써가면서 그 이동 원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
물리추론은 한 가지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는 추론형 시험이다. 화학과 생물학은 기본서로 불리는 대학서적을 여러 번 정독하는 게 좋고,물리추론 영역에서는 일반물리학 내용 중 빈출 및 핵심 내용에 해당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하게 적용해보는 것이 효율적인 공부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