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투자심리 호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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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내증시는 대내외 악재 강도가 현격히 줄면서 추가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유럽발(發) 재정위기 근원지인 그리스에 대해 자금을 지원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12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과 중국의 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긴축전환 우려가 약화된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급락했던 국내증시가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변동성 축소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술적 반등은 코스피지수 1620~1630선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외악재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단기 반등을 이용한 주식 비중 축소 움직임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종목과 앞으로도 탄탄한 종목군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는 그리스 지원 합의 소식으로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05.81포인트(1.05%) 상승한 10144.1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34포인트(0.97%) 오른 1078.47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9.54포인트(1.38%) 상승한 2177.41로 장을 마쳤다.
◆ 하나대투증권 "많이 빠진 종목과 탄탄한 종목 주목"
하나대투증권은 국내증시와 글로벌증시와의 기술적 이격을 비교할 때 상대적인 가격매력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많이 빠진 종목과 탄탄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자세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반등이 견조하게 전개되는 종목과 지수조정 국면에서 탄탄하게 버틴 이후 강하게 상승하는 종목이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지수의 단기급락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과 함께 반등탄력도 좋았던 한국전력과 현대중공업과 같은 종목을 주목할 것으로 권고했다.
아울러 지수 조정 이전부터 선조정을 받은 가운데 지수급락과 함께 추가로 많이 빠진 이후 급등하는 종목군의 대표주자로 KB금융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이런 종류의 주식들이 시장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신한금융투자 "증시, 방향성 유지 속 변동성 축소"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유지하며 변동성 축소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유로존 자체적으로 해법을 찾아가고 있고, 미국 출구전략도 불확실성 변수에서 로드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대외 악재들의 약화는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기본적인 불확실성 자체는 여전히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다만 큰 흐름에서의 방향성을 놓고 볼 때 초점은 금융위기의 수습에 맞추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급락에서 벗어난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전히 가격결정력을 가진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은행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 우리투자증권 "1590선 지지 관건..630선까지 반등 가능"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 1590선에서 지지력이 확보될 경우 1630선까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며 낙폭과대주에 대한 단기트레이딩 전략을 조언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코스피가 강한 반발력을 보이며 의미있는 장대양봉을 발생시켰다"며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고,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볼 때 최악의 수급상황은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200일선에서의 강한 지지에 이어 장대양봉이 발생했다는 점에서는 일단 최악의 투자심리 탈피와 급락패턴의 일단락으로 해석할 수는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반등으로 상승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 회복에 실패했고, 미국증시 또한 여전히 하락추세대에 위치해 있어 최근 코스피의 급락을 주도했던 악재들이 주로 해외발 악재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기술적 반등이 지속되는데 단기적으로 중요한 지수대는 최근 낙폭의 23.6% 되돌림 수준이자 유럽발 악재 발생 이전 저점인 1590선"이라며 "극단적인 투자심리 위축의 일단락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권역"이라고 전했다.
또 1590선에서 지지력이 확보될 경우, 1차 상승 목표치는 저점대비 반등폭만큼 추가반등하는 1634로 산정했다.
그는 "단기 상승목표치이자 추세전환의 변곡점으로 예상되는 1630선까지의 기술적 반등에 초점을 맞추고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삼성증권 "유럽발 호재는 비중축소 기회"
삼성증권은 그리스 지원 합의로 증시가 반등할 경우 주식 비중을 줄이고 박스권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에서 그리스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더라도 유럽 각국 내부의 동의를 얻는데 까지는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무엇보다 금융시장 반응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그리스나 포르투갈이 국가부도 사태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를 계기로 증시가 반등을 보일 때 주식비중을 다소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기술적 반등의 목표치는 코스피지수 1630~1640선으로, 이후 시장은 박스권 형태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유럽연합(EU)이 유럽발(發) 재정위기 근원지인 그리스에 대해 자금을 지원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12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과 중국의 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긴축전환 우려가 약화된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급락했던 국내증시가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변동성 축소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술적 반등은 코스피지수 1620~1630선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외악재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단기 반등을 이용한 주식 비중 축소 움직임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종목과 앞으로도 탄탄한 종목군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는 그리스 지원 합의 소식으로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05.81포인트(1.05%) 상승한 10144.1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34포인트(0.97%) 오른 1078.47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9.54포인트(1.38%) 상승한 2177.41로 장을 마쳤다.
◆ 하나대투증권 "많이 빠진 종목과 탄탄한 종목 주목"
하나대투증권은 국내증시와 글로벌증시와의 기술적 이격을 비교할 때 상대적인 가격매력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많이 빠진 종목과 탄탄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자세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반등이 견조하게 전개되는 종목과 지수조정 국면에서 탄탄하게 버틴 이후 강하게 상승하는 종목이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지수의 단기급락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과 함께 반등탄력도 좋았던 한국전력과 현대중공업과 같은 종목을 주목할 것으로 권고했다.
아울러 지수 조정 이전부터 선조정을 받은 가운데 지수급락과 함께 추가로 많이 빠진 이후 급등하는 종목군의 대표주자로 KB금융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이런 종류의 주식들이 시장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신한금융투자 "증시, 방향성 유지 속 변동성 축소"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유지하며 변동성 축소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유로존 자체적으로 해법을 찾아가고 있고, 미국 출구전략도 불확실성 변수에서 로드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대외 악재들의 약화는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기본적인 불확실성 자체는 여전히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다만 큰 흐름에서의 방향성을 놓고 볼 때 초점은 금융위기의 수습에 맞추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급락에서 벗어난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전히 가격결정력을 가진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은행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 우리투자증권 "1590선 지지 관건..630선까지 반등 가능"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 1590선에서 지지력이 확보될 경우 1630선까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며 낙폭과대주에 대한 단기트레이딩 전략을 조언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코스피가 강한 반발력을 보이며 의미있는 장대양봉을 발생시켰다"며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고,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볼 때 최악의 수급상황은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200일선에서의 강한 지지에 이어 장대양봉이 발생했다는 점에서는 일단 최악의 투자심리 탈피와 급락패턴의 일단락으로 해석할 수는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반등으로 상승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 회복에 실패했고, 미국증시 또한 여전히 하락추세대에 위치해 있어 최근 코스피의 급락을 주도했던 악재들이 주로 해외발 악재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기술적 반등이 지속되는데 단기적으로 중요한 지수대는 최근 낙폭의 23.6% 되돌림 수준이자 유럽발 악재 발생 이전 저점인 1590선"이라며 "극단적인 투자심리 위축의 일단락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권역"이라고 전했다.
또 1590선에서 지지력이 확보될 경우, 1차 상승 목표치는 저점대비 반등폭만큼 추가반등하는 1634로 산정했다.
그는 "단기 상승목표치이자 추세전환의 변곡점으로 예상되는 1630선까지의 기술적 반등에 초점을 맞추고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삼성증권 "유럽발 호재는 비중축소 기회"
삼성증권은 그리스 지원 합의로 증시가 반등할 경우 주식 비중을 줄이고 박스권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에서 그리스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더라도 유럽 각국 내부의 동의를 얻는데 까지는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무엇보다 금융시장 반응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그리스나 포르투갈이 국가부도 사태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를 계기로 증시가 반등을 보일 때 주식비중을 다소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기술적 반등의 목표치는 코스피지수 1630~1640선으로, 이후 시장은 박스권 형태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