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나라 전자업체들이 올해 중국 농촌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합니다. 삼성전자는 11일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 정책에 LCD TV 등 평판 TV 5개 제품이 공식 공급업체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전하향 정책은 지난 2008년 중국 정부가 농촌 지역 소비 진작과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한 정책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가전 제품을 구입할 때 일정 한도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가전 제품의 경우 제품가격의 13%를 보조금으로 돌려줍니다. 지난해까지는 가전 분야의 제품 가격 상한선이 3천500위안, 우리돈으로 약 60만원에 그쳐 주로 소형 제품만 해당돼 국내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올해는 상한선이 7천위안으로 올라갔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국 농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평판 TV외에도 에어컨 26개 모델을 비롯, 냉장고와 세탁기, 휴대폰 등이 새로 변경된 가전하향 정책의 공급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지난해 이미 일부 품목이 공급 자격을 획득한 LG전자는 올해 TV에서 5개 제품, 에어컨과 냉장고도 10개 제품 이상이 공급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공급 자격은 있었지만 시장이 저가품 위주로 형성돼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올해는 상한선이 높아져 프리미엄 제품도 대상이 됐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평판 TV 시장 수요는 약 3천4백만대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가전하향의 대상이 되는 농촌 시장은 전체의 50%에 해당하는 1천7백만대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