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위기 진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대비 3.50원(0.30%) 내린 1160.3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그리스에 대한 지원 기대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4.80원 떨어진 1159.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1,154.80원까지 낙폭이 커졌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와 함께 국내 증시 약세로 낙폭이 줄어들며 1160원선으로 올라서며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1150원대 중반에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와 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으로 매수가 늘어나고 유로화가 상승세가 둔화되며 낙폭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 결과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청문회 증언내용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당분간 1150원과 1170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