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0 · 고려대)가 금빛 연기에 도전하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의 암표 값이 급등하고 있다.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입장권은 D석 50달러(6만원)~A석 420달러(50만원)이고,프리스케이팅은 C석 150달러(18만원)~A석 450달러(54만원)다. 그러나 입장권은 일반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암표가 성행하고 있다. 최종 우승자를 알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의 암표 값은 최고 11배가 넘었다.

9일(한국시간) 입장권 소유자들이 캐나다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ca)에 올린 가격은 쇼트프로그램 A석이 1736달러(208만원)이고 프리스케이팅 A석은 3360달러(403만원)까지 올랐다. 티켓 가격이 쇼트프로그램은 약 4.2배,프리스케이팅은 7.5배나 오른 셈이다. 또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쇼트프로그램 B석(250달러)도 5.4배나 껑충 뛰어 1344달러에 거래됐고,밴쿠버 지역의 한식당에는 프리스케이팅 입장권을 무려 11배나 오른 550만원에 팔겠다는 광고 전단도 등장했다.

경기가 24일(쇼트프로그램)과 26일(프리스케이팅)에 열려 앞으로 보름 이상 남아있어 암표 가격은 더욱 뛰어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유령표'가 있어 인터넷을 통한 구매를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