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은행주에 대해 최근 주가하락은 과하다며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KB금융 주가가 작년 말 5만9700원에서 전일 4만5900원으로 한 달여만에 무려 23.1%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은행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12.6%로, 코스피지수 하락률보다 4.9%포인트 더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가하락은 △금호 그룹의 워크아웃 결정 △경기선행지수 하락 반전 우려 △순이자마진(NIM) 둔화 우려 △자본 및 유동성 규제 등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 움직임 △대외 소버린 리스크 부각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호 관련 리스크의 경우 주요 채권은행이 산업은행, 우리은행, 광주은행 등으로 의사 결정이 용이하고 금호산업을 제외한 계열사들의 업황도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반전에 대한 우려 또한 시장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27배와 은행 PBR 0.85배의 차이를 감안하면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했다.

그는 "올해 은행의 순이자마진 회복세는 둔화될 것이나 2008년 연평균 2.55%는 쉽게 넘어서 2007년 2.7%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순이자마진이 2007년 수준으로 회복할 경우 대손상각비를 총대출 대비 0.75%로 가정하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0.8% 가량 된다"며 올해 추정치인 ROA 0.74%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 증권사가 은행주 목표 PBR로 제시하고 있는 1.2배 수준까지는 주가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