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의 재정 악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다우지수가 지난해 11월초 이후 석달만에 1만선이 무너지는 등 뉴욕증시가 동반하락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3.84pt(1.04%) 하락한 9,908.39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가 1만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처음입니다. 나스닥지수도 15.07pt(0.70%) 내린 2,126.05로 S&P500지수도 9.45pt(0.89%) 하락한 1,056.7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은 이렇다할만한 경제지표 부재 속에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형은행에 대한 규제안과 유럽 국가들의 채권 노출 비중이 높은 금융주들은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모로토라와 스프린트 넥스텔 등 장중 반등을 모색하던 기술주도 장막판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위기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주말 열렸던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별다른 대책이 제시되지 않은데다 이번주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의 특별 대책회의에서도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내렸습니다. 여기에다 재선임에 성공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오는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에서 출구전략의 밑그림을 제시할 것이란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대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화는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이로인해 국제유가와 금가격이 상승반전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