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있는 기획재정부는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행정고시 5급 출신 사무관 최대 5명이 최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다. 이 소식을 들은 5년 차 기재부 사무관 A씨는 “로스쿨은커녕 일 때문에 집에도 가기 힘든데 마냥 부러울 따름”이라며 “나도 계속 공무원으로 남아 있어도 되는 건지 싱숭생숭하다”고 말했다.◆공직사회 등지는 젊은 사무관높은 업무 강도 대비 낮은 처우, 외딴 세종시 생활, 비대해진 국회 권력 등에 지친 행시 출신 엘리트 사무관의 관가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관계 부처에 따르면 행시 출신 기재부 사무관 중 최대 5명이 최근 서울대 로스쿨로부터 내년도 최종 합격자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고려대 등 조만간 발표될 다른 로스쿨 합격자까지 포함하면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로스쿨(4명)과 치의학전문대학원(1명) 입학을 위해 기재부를 떠난 사무관이 5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기재부 내에선 저연차 사무관들이 근무를 하면서 로스쿨 진학을 준비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사무관의 로스쿨 준비가 늘어나자 “로스쿨 준비를 하지 못하게 하려면 일을 더 많이 시켜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기재부 외에도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른 경제 부처에서도 이런 현상은 일반적이다.높은 경쟁률을 뚫고 행시에 합격한 사무관들이 공직사회를 떠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민간 대비 부실한 처우가 꼽힌다. 국·과장의 호출, 국회 요구에 야근을 밥 먹듯 해도 보상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미국 소비자들이 사이버 먼데이 하루만에 온라인에서 약 135억달러(18조9,300억원) 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5일간의 사이버위크 총 지출액은 406억달러(57조원)로 전년보다 7% 증가해, 견고한 미국의 개인소비를 보여줬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어도비사는 올해 사이버위크 기간중 지출이 당초 예상치를 넘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올해 11월과 12월의 총 온라인 매출도 작년보다 8.4% 증가한 2,400억 달러(336조원) 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미국 소매 사이트 방문 1조 건과 18개 제품 범주에 1억 개 제품에 대한 지출을 추적, 매년 사이버 위크 기간의 온라인 쇼핑 데이터를 발표한다. 어도비사는 사이버 먼데이 하루 지출 금액이 135억달러에 달한 것은 소비자들이 ‘구매는 지금, 지불은 나중에’(Buy Now Pay Later) 대출로 값비싼 품목을 대거 구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예측한 사이버먼데이 지출액은 132억달러였다. 이 회사의 수석 분석가 비벡 판디아는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의 기록적인 할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는 여전히 사이버 먼데이를 시즌 최고의 딜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날로 여긴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밤시간 지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사이버 먼데이가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날’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소매업체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 많은 매출과 이익을 창출한다. 월가 분석가들은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 완화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올해 인기 있는 카테고리에는 장난감, 보석, 의류, 스포츠 용품,
이제는 거의 1,000억달러(142조원)를 넘어버린 2018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CEO 보상패키지가 또 다시 법원으로부터 거부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일 델라웨어 법원은 일부 테슬라 주주들이 2018년 머스크에 대한 보상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에서 주주들의 손을 들어준 올해 1월의 판결을 재확인했다.올 1월의 판결은 2018년의 이사회가 머스크의 형제 및 측근 등으로 구성돼 독립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머스크가 지시한 과도한 규모의 보상 금액을 결정하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과정’을 거쳤으므로 무효화한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2018년 스톡옵션 보상액은 미국 상장기업 사상 최대 규모이다. 스톡옵션 패키지는 2018년 당시에는 26억 달러의 가치가 있었지만 올 1월 판사가 취소할 시점에는 560억 달러로 치솟았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월요일 종가 기준으로는 1,014억 달러(142조원)의 가치로 평가된다. 법원이 무효화한 스톡옵션 지급을 복구하기 위해 머스크는 올해 6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18년 CEO급여계획 비준을 요청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주주총회 비준을 토대로 판사의 의견을 뒤집기 위해 설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주주총회의 사후 승인도 법원의 결정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델라웨어 법원의 캐슬린 맥코믹 판사는 의견서에서 ”패소한 당사자가 판결을 뒤집기 위해 새로운 사실을 추가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하면 소송은 끝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급여 패키지 금액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유지했다. 미국 법조계에서도 2018년 이사회에서 보상 결정 과정의 하자로 패소한 만큼 올해 주주총회의 사후 비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