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지난 3분기(2009년 10~12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증시에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 33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날보다 400원(0.70%) 내린 5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주말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9.8% 줄어든 3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안 좋았던 것은 위탁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개인의 거래 비중이 감소하면서 전체 거래의 회전율이 떨어진데다 시장점유율까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자산관리 수익의 정체와 자산운용 부문의 적자 등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증시 호전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순자산가치는 비교적 크게 늘었으나 펀드 환매 증가와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자산관리 수익은 정체 상태였다"며 "실제 3분기 주식형펀드의 판매 잔고는 전분기 대비 6555억원 가량 줄어 전분기보다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실적 이 같은 부진을 반영, 이날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