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8일 정부가 제약업체에 대한 R&D(연구ㆍ개발) 세액 공제를 확대하면 LG생활건강셀트리온이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신지원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 7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며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R&D 세액공제 범위 확대가 언급되면서 R&D 비율이 높은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우리(미래에셋증권)가 분석하는 제약업체 가운데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19.1%), LG생활과학(15.8%), 한미약품(13.4%), 동아제약(7%) 순이다"고 전했다.

그는 "종전 R&D 비용에 대해서는 3~6% 가량의 세액공제가 적용됐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세액공제 확대는 업체별 R&D 비용에 대한 약 14~17%에 해당하는 추가 세액공제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R&D 비중이 높은 상위 4개사 평균 약 100억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R&D 세액공제 확대 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정부의 R&D 세액공제 확대가 주목받고 있기는 하지만, 정부가 선발복제약 마진을 약 30%까지 줄일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제네릭(복제약)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R&D 세액공제 수혜가 상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R&D 투자금액 대비 매출액이 크면서 낮은 제네릭 비중으로 자가개발 신약이나 품목 비중이 높은 업체인 LG생활과학과 셀트리온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