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현대상선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현민교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운임 인상과 물동량 추세를 감안할 경우 369억원 가량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영업적자는 작년 4분기 818억원에서 올 1분기 467억원으로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한 이유로는 △컨테이너 운임 인상 효과 지속 △유조선(Wet Bulk) 부문 사업의 흑자 유지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대비 11.7% 증가한 58만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안정된 수준 유지 등을 꼽았다.

현 연구원은 "올해 컨테이너 운임은 선사들의 노선 조정 노력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서도 현대상선의 현 주가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