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현재와 같이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관망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업종별로는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및 정보기술(IT) 관련주와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회복)가 가시화되고 있는 항공, 해운의 대표 종목 등으로 압축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단기변동성에 취약한 중소형 테마주의 경우는 수급부담이 우려되는 만큼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이 신뢰성 있는 재정 감축 방안을 만들고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 차원에서 지원이 확인되기전까지 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스피지수 1500선 하향 이탈 등 추가적인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남유럽 국가들이 최종적인 '디폴트'(국가부도)로 결론지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 하락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지지선은 두바이 사태 당시 저점으로 형성됐던 1520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해 이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도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주식 비중을 다소 줄이고 남유럽 국가들의 대응 추이를 지켜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IT와 자동차 대표종목,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되고 있는 항공, 해운의 대표종목, 그리고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통신과 유틸리티 등은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단기변동성에 취약한 중소형 테마주의 경우는 최근 신용 잔고 급증에 따른 수급부담도 커지고 있는 만큼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