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8일 개성에서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 회담을 갖는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년7개월만에 남북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우리 측 대표로는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이천세 법무부 통일법무과장, 박태영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과장이 회담에 참여하고, 북 측에서는 강용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를 단장으로 주광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책임부원과 리경진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과장이 회담 대표로 나선다. 앞서 남북은 지난 5일 판문점을 통해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다. 우리 대표단은 8일 오전 8시40분 전후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 오전 10시께 회담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북측에 요구해 온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약속,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등 '3대 조건'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입장만 확인하고 추후 논의를 이어가자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내 성사 가능성이 높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관광 재개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논의 속도는 빨라질 수도 있다. 회담은 개성공단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리며 우리 측 대표단은 회담을 마치고 저녁 늦게 육로로 돌아올 예정이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이 피살되면서 중단됐고 개성관광은 같은 해 12월 중단됐다. 현대아산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금강산·개성 관광을 재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