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씨(43)가 2년 만에 고국 무대에 선다.

강씨는 오는 4월10~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발레 갈라 '더 발레' 무대에 선다. 2008년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2년 만이다.

'더 발레'의 하이라이트는 강씨가 선보이는 '카멜리아 레이디' 공연이다. 이 작품으로 1999년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여성무용수 상을 수상하기도 해 강씨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또 우베 슐츠가 안무한 '스위트 No.2'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이반 매키의 신작은 국내 초연이다. 레퍼토리 7개 중 강씨는 4개에 출연하게 된다. 이번 갈라에서 강씨의 파트너로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주역 무용수 마레인 라데마케르와 제이슨 레일리가 낙점됐다.

강씨는 1985년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를 수상하고 이듬해 역시 동양인 최초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했다. 1993년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주역 데뷔한 후 1999년 동양인 최초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로 선정됐다. 2007년에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50년 역사상 단 4명에게만 주어진 '캄머 탠처린(궁중 무용가)'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자리매김했다. 4만~18만원.1577-5266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