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울산과학대 취업난속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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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 전문대학인 울산과학대(총장 이수동)에 4년제 대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4일 울산과학대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 125명, 전문대 대학 졸업자 205명 등 대학 졸업자가 330명이나 지원했다. 이 대학은 4년제 대학 졸업자 125명 중에서 46%인 58명을 탈락시키고 67명을 합격시켰다. 205명의 전문대 졸업자 가운데 55.6%인 114명도 떨어뜨리고 91명만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렸다.
울산과학대학 관계자는 동일 학과에 너무 많은 학생이 몰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학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 104명과 전문대 졸업자 190명 등 294명의 대졸자가 신입생으로 들어가려다 4년제 41명, 전문대 71 등 112명을 제외한 61.9%인 182명이 불합격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 67명과 전문대 졸업자 126명 등 193명이 신입생으로 응시했다가 4년제 30명, 전문대 74명 등 104명만 합격했다.
전문대학이 4년제와 전문대를 졸업한 학생 가운데 우수한 학생만 가려 뽑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올해 에쓰오일㈜에서 뽑은 전체 생산직 신입사원 74명 가운데 39.2%인 29명이 울산과학대 졸업생들로 채워지는 등 높은 취업률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에도 전체 생산직 신입사원 55명중 43.6%인 24명을 이 전문대학 출신자들로 선발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 대학 졸업생이 전국 145개 전문대학 출신자와 비교하면 전공지식이 풍부하고, 곧바로 산업현장에 투입해도 적응할 수 있는 숙련기술을 지녔다”며 “모집 때 별도의 특혜를 주지 않았으나 해당 분야의 기술 습득력이 돋보여 이들을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이같은 취업경쟁력은 차별화된 산-학 연계 교육프로그램에서 비롯된다. 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한 해 300여명의 우수 인재를 뽑아 선진국 연수를 보내 관련 전공과목의 기술과 영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등 학생이 적성과 특성을 한껏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수동 총장은 “지난해 인하공전에서 우리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고조만간 대덕대학에서도 산-학 연계프로그램을 보러 오기로 했다”며 “전문대학도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체 입맛에 꼭 맞는 인재를 배출하면 취업난도 끄떡없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4일 울산과학대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 125명, 전문대 대학 졸업자 205명 등 대학 졸업자가 330명이나 지원했다. 이 대학은 4년제 대학 졸업자 125명 중에서 46%인 58명을 탈락시키고 67명을 합격시켰다. 205명의 전문대 졸업자 가운데 55.6%인 114명도 떨어뜨리고 91명만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렸다.
울산과학대학 관계자는 동일 학과에 너무 많은 학생이 몰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학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 104명과 전문대 졸업자 190명 등 294명의 대졸자가 신입생으로 들어가려다 4년제 41명, 전문대 71 등 112명을 제외한 61.9%인 182명이 불합격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 67명과 전문대 졸업자 126명 등 193명이 신입생으로 응시했다가 4년제 30명, 전문대 74명 등 104명만 합격했다.
전문대학이 4년제와 전문대를 졸업한 학생 가운데 우수한 학생만 가려 뽑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올해 에쓰오일㈜에서 뽑은 전체 생산직 신입사원 74명 가운데 39.2%인 29명이 울산과학대 졸업생들로 채워지는 등 높은 취업률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에도 전체 생산직 신입사원 55명중 43.6%인 24명을 이 전문대학 출신자들로 선발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 대학 졸업생이 전국 145개 전문대학 출신자와 비교하면 전공지식이 풍부하고, 곧바로 산업현장에 투입해도 적응할 수 있는 숙련기술을 지녔다”며 “모집 때 별도의 특혜를 주지 않았으나 해당 분야의 기술 습득력이 돋보여 이들을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이같은 취업경쟁력은 차별화된 산-학 연계 교육프로그램에서 비롯된다. 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한 해 300여명의 우수 인재를 뽑아 선진국 연수를 보내 관련 전공과목의 기술과 영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등 학생이 적성과 특성을 한껏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수동 총장은 “지난해 인하공전에서 우리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고조만간 대덕대학에서도 산-학 연계프로그램을 보러 오기로 했다”며 “전문대학도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체 입맛에 꼭 맞는 인재를 배출하면 취업난도 끄떡없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