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위클리] 쏘나타 2.4 '강인한 심장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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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표세단 쏘나타입니다. 지난 1985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다섯 번의 모델 변경을 거쳐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480만 대가 팔렸습니다. 지난해 9월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뒤 이번엔 강인한 심장을 품고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디자인은 예전과 똑같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바퀴를 키우고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듀얼 머플러를 단 것이 전부입니다. 인테리어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완전히 다른 차입니다. 새로 장착된 2.4 리터의 GDi 엔진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엔진으로 고압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을 채택해 엔진 성능을 높이고 배출가스도 줄였습니다. 예전 동급 모델보다 최고출력은 12% 이상, 연비는 13% 이상 좋아졌습니다. 출력과 토크, 연비에서 모두 캠리와 어코드, 알티마 등 일본 중형 세단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시동을 걸어봤습니다. 제대로 걸렸는지 확인해 봐야 할 정도로 실내에선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속 페달을 밟으면 분위기는 180도 달라집니다. 경쾌한 엔진음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스포츠 세단의 감성이 묻어납니다.
주행성능도 스포츠 세단의 느낌 그대로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힘차게 뻗어나갑니다. 대형차에서 느낄 수 있는 묵직한 가속감은 아니지만 날렵한 움직임이 인상적입니다. 2.4 GDi 엔진의 넘치는 힘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한승국 현대차 파워트레인연구소 책임연구원
"GDi 엔진은 고출력을 구현했습니다. 그리고 유저들이 많이 쓰는 고토크도 구현을 했기 때문에 실제로 주행하면 초기 발진감이 많이 향상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월과 가속이 토크가 높기 때문에 많이 향상됐습니다."
서스펜션도 단단합니다. 급하게 차선을 바꾸거나 코너를 돌 때 출렁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입니다. 브레이크 성능도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고속으로 주행할 때에도 핸들이 가볍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쏘나타 2.4 GDi는 말 그대로 제대로 된 스포츠 세단입니다. 디자인은 물론 엔진성능과 주행성능 모두 역동적인 느낌이 가득합니다. 그 동안 일본 업체를 따라가기에 바빴던 현대차가 높아진 기술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드디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습니다.
최상원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부장
"그 동안은 일본차의 기술을 따라가기 위한 벤치마킹의 수준이었다면 이번 쏘나타는 일본차의 성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서 세계 시장에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차입니다."
이승필 기자
강렬한 느낌의 디자인에 세계적인 수준의 고성능 엔진까지 쏘나타 2.4 GDi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내놓은 중형 세단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니다. 다만 개성이 뚜렷하다 보니 일반적으로 생각해 온 대중차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