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자전거주가 증시에서 다시 꿈틀대고 있다. 국가자전거도로 건설 계획 등 정부의 자전거산업 지원책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고, 실적 개선도 기대되서다.

4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에이모션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삼천리자전거(9.24%) 참좋은레져(8.74%) 등 자전거 업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전기자전거 모터를 납품하는 에스피지(7.20%)와 배터리팩을 공급하고 있는 넥스콘테크(2.87%) 등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초 올해부터 2019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국가자전거도로 3120㎞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서해안에서 남해안과 동해안을 거쳐 비무장지대를 잇는 것을 비롯, 전국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자전거 업체들의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1위 자전거 업체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800억원 이상의 매출과 7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천리자전거의 자회사 참좋은레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진단이다.

여기에 삼천리자전거가 내달 본격 가동할 예정인 경기도 의왕 공장에서 전기자전거 등 고가 자전거가 대거 양산될 예정이어서 향후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