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고려아연에 대해 올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올 상반기 제련수수료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아연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2010년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1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광산업체와 매년 제련 수수료 계약을 체결한다"며 "계약은 통산 3,4월 사이에 체결되기 때문에 1분기는 전년도 계약 내용대로 제련 수수료를 받고, 2분기에 새로운 계약 내용을 1분기분까지 소급 적용해 정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신규 계약의 제련수수료가 하락하면, 아연가격이 상승하더라도 1분기는 실적이 양호하지만 2분기에는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8.7%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91억원과 120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아연, 연, 금, 은, 동 등 비철 및 귀금속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