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도요타자동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곤두박질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규모 리콜 사태가 불러온 파장은 컸습니다. 도요타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량은 9만8천여 대로 한 달 만에 절반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시장점유율도 한 달 사이 4.1% 포인트 떨어지면서 점유율 순위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주저앉았습니다. 반사이익은 현대기아차가 가장 많이 봤습니다. 지난달 미국시장 점유율이 7.6%로 한 달 전에 비해 2.3% 포인트 올랐습니다. 도요타가 잃은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가져온 셈입니다. 같은 기간 동안 경쟁업체인 제너럴 모터스는 점유율이 0.8% 포인트, 닛산은 1.9% 포인트 늘었습니다. 이번 일로 도요타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대기아차의 약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자동차 시장 특성상 한 번 시장점유율이 떨어져서 회복되는 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이런 사태가 없더라도 현대기아차의 올해 전망을 상고하저로 봤는데 외부 요인으로 현대기아차가 다시 7.6%로 시장점유율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상반기까지는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상당히 선전하지 않을까..." 한편 포드의 지난달 판매량은 11만2천여 대로 한 달 전보다 37% 줄었고 크라이슬러의 판매량도 34% 감소한 5만7천여 대로 제너럴 모터스를 제외한 미국 업체들의 부진은 계속됐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