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의 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운영하는 신세계갤러리는 호암 탄생 100주년을 맞아 3일부터 16일까지 호암의 서예작품과 유품,사진 등을 모은 '묵향(墨香)에 담긴 호암의 정신'전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생전 집무실에 지필묵을 갖춰놓고 글씨를 썼으며 서예가로부터 꾸준히 지도를 받는 등 서예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호암은 주로 논어 같은 경서나 고사에서 따온 글귀,또는 본인의 경영철학이나 생활신조를 표현한 경구 등을 서예로 남겼다.

이번 전시에는 1972년작 고객제일(顧客第一)을 비롯해 '무한탐구(無限探求)''기업제민(企業濟民)' 등 호암의 경영철학과 인재론,생활철학을 표현한 서예 작품 31점과 함께 붓,벼루,메모지와 만년필 등 호암의 유품이 출품됐다. 전시는 신세계 본점 12층 갤러리에서 열린 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갤러리(18~23일),신세계 광주점 갤러리(3월2~8일)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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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