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이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1990년대비 25%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30배 이상인 1000만 가구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하고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비율을 전체의 60%까지 끌어 올려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20년까지 온난화가스 25%(1990년 대비) 감축을 위한 정부의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냈다고 2일 보도했다.로드맵에 따르면 25% 온난화가스 감축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가정용 태양광발전을 1000만 가구로 늘려야 한다.이를 위한 시설투자 등 가정의 부담은 가구당 약 300만엔(약 3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신차판매의 60∼80%를 하이브리드카로 채우고, 전기자동차 보급률을 5∼15%로 높이는 한편 자동차 연비도 20∼40% 정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를 통해 산업부문의 배출가스를 17∼24%,가정부문에서 18∼30%,사무실·점포부문에서 4∼20%를 각각 줄여야 한다.

친환경자동차와 가전제품의 보급 등 에너지 절약 정책 강화를 위한 정부의 비용부담은 연간 2조∼3조엔 정도가 예상돼 재정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일본 정부는 환경성을 중심으로 이같은 내용의 로드맵을 작성해 이번주 열리는 온난화 문제에 대한 각료위원회의 부대신(차관)급 검토팀에 제시할 방침이다.일본 정부는 이를 토대로 다음달 지구온난화대책기본법(가칭)안을 정기 의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