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달러화 강세, 코스피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27분 현재 전날보다 6.2원(0.53%) 하락한 1163.2원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미국 뉴욕증시 상승과 글러벌 달러화 약세 때문에 개장 직후 전날보다 11.5원 급락한 1158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 초반에 1162.3원까지 반등했으나, 역외세력 등의 달러 매도세로 개장가 밑인 1156.5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환율은 이 레벨부터 결제와 주식 역송금 수요 등으로 1150원대 후반까지 위로 방향을 바꾸며 1159원대에서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후 호주 중앙은행이 인상 전망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달러와 엔이 상승하고 호주달러와 유로가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은 1163.9원까지 장중 고점을 확인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호주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약세로 변할 것으로 인식됐는데, 오히려 금리가 동결되자 다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도 하락하고 있고 유로화 하락으로 스탑성 매수세가 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 27분 현재 전날보다 10.27p 급락한 1596.17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8p 오른 505.0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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