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올해부턴 슈퍼볼 광고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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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펩시가 23년만에 ‘최고의 광고효과’를 자랑했던 미국 슈퍼볼 광고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펩시는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 공중파 광고를 줄이는 대신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사이트들에 거액의 광고를 집행키로 했다.슈퍼볼은 미국 프로미식축구 NFC 우승팀과 AFC 우승팀이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올해는 7일(현지시간) 열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과거 펩시는 슈퍼볼 기간동안 신디 크로퍼드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이 등장하는 화려한 광고를 내놨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자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서 2000만 달러를 투입한 온라인 광고에 집중키로 했다”고 보도했다.펩시가 슈퍼볼 기간에 공중파 광고를 전면 배제한 것은 23년만에 처음으로 랄프 산타나 펩시북미사업본부 부사장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소비자와 함께 하기 위해 새로운 스토리의 광고를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FT는 펩시의 이번 결정이 광고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슈퍼볼 기간 동안 단지 30초동안 소비자와 만나기 위해 거액을 쓰기 보다는 온라인에서 30일간 맞춤형 고객들과 접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펩시에 앞서 이미 버드와이저와 코카콜라 등이 3억5000만명이 가입하고 있는 페이스북 광고시장을 공략하고 나섰으며 올해 개최되는 남아공월드컵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들이 패이스북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올해 10억달러 이상의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은 가입자수가 많을뿐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연령대와 취향 등에 맞는 맞춤형 공략이 가능한 만큼 계속해서 기업 광고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페이스북 등에 광고를 집중하는데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급속도로 성장하는 페이스북이 몸집을 불리는 데만 급급해 내실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온라인 광고대행사 AKQA의 탐 베드케어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세계는 매우 변덕스럽고 유행을 많이 탄다”며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에서 기대했던 것 만큼 성과를 보지 못한다면 이후 페이스북이 직면할 댓가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고 언급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펩시가 23년만에 ‘최고의 광고효과’를 자랑했던 미국 슈퍼볼 광고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펩시는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 공중파 광고를 줄이는 대신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사이트들에 거액의 광고를 집행키로 했다.슈퍼볼은 미국 프로미식축구 NFC 우승팀과 AFC 우승팀이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올해는 7일(현지시간) 열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과거 펩시는 슈퍼볼 기간동안 신디 크로퍼드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이 등장하는 화려한 광고를 내놨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자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서 2000만 달러를 투입한 온라인 광고에 집중키로 했다”고 보도했다.펩시가 슈퍼볼 기간에 공중파 광고를 전면 배제한 것은 23년만에 처음으로 랄프 산타나 펩시북미사업본부 부사장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소비자와 함께 하기 위해 새로운 스토리의 광고를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FT는 펩시의 이번 결정이 광고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슈퍼볼 기간 동안 단지 30초동안 소비자와 만나기 위해 거액을 쓰기 보다는 온라인에서 30일간 맞춤형 고객들과 접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펩시에 앞서 이미 버드와이저와 코카콜라 등이 3억5000만명이 가입하고 있는 페이스북 광고시장을 공략하고 나섰으며 올해 개최되는 남아공월드컵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들이 패이스북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올해 10억달러 이상의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은 가입자수가 많을뿐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연령대와 취향 등에 맞는 맞춤형 공략이 가능한 만큼 계속해서 기업 광고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페이스북 등에 광고를 집중하는데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급속도로 성장하는 페이스북이 몸집을 불리는 데만 급급해 내실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온라인 광고대행사 AKQA의 탐 베드케어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세계는 매우 변덕스럽고 유행을 많이 탄다”며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에서 기대했던 것 만큼 성과를 보지 못한다면 이후 페이스북이 직면할 댓가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고 언급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