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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공화당의 스콧 브라운이 2012년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브라운 당선자는 선거 직후 인터넷 언론이나 블로거들로부터 대선후보로 거론됐으며 최근 주요 언론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미 ABC방송은 지난달 31일 브라운을 출연시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물었다.그는 “아직 상원의원 선서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답변을 피했지만 이목을 끌기엔 충분했다.앞서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당선 뒤 의회의 양당 지도자들에게 인사하러 워싱턴에 왔을 때 한개 지면을 할애해 소개했다.시중에는 ‘2012년 대통령,스캇 브라운’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까지 팔리고 있다.

브라운은 주방위군으로 복무하다 중령으로 예편한 군인 출신이다.주하원과 상원의원을 거치면서 정치적 기반을 다졌으며 준수한 외모까지 겸비했다.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감각을 발휘해 상원내 민주당의 ‘슈퍼 60석’을 무너뜨렸다.이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의료보험 개혁 입법에 타격을 주는 등 정치역학을 바꿨다는 평가를 당내외에서 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는 지난달 27일 조사에서 ‘만일 오늘 대선이 실시되고,후보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공화당 스캇 브라운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 오바마를 찍겠다는 응답자가 46.5%,브라운 지지자는 44.6%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