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류다. 특히 올 설에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어온 막걸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류 업체들은 막걸리 인기를 활용해 복분자주,청주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전통주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양주와 와인 등 전통 주류 선물세트는 올 설에도 스테디셀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이어 막걸리 · 전통주 인기

국순당은 최고급 막걸리 '이화주 선물세트'(8만원 · 술잔 포함)를 선보였다. 배꽃이 필 무렵부터 담근다고 해서 '이화주'인 이 술은 색이 희면서 주질은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걸쭉하다.

실속형 차례주인 청주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주류의 '백화수복'(4500~9500원)은 국내산 쌀을 전통 방식으로 빚었다. 프리미엄급 청주인 '설화'(3만1400~4만400원)는 최고급 일반미를 52% 깎아내 쌀의 근원물질을 장기간 숙성한 최고급 제품으로 수작업으로 한정 생산한다.

수석 밀레니엄은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으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천년약속 골드'(375㎖×4 · 1만7000원) 세트에는 전용잔이 들어 있다. 상황버섯 고유의 성분을 함유했고,숙취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진로는 '일품진로'(2만7000원)와 '동의보감 복분자주'(1만7000~2만2000원) 세트를 내놓았다.

◆양주와 와인은 스테디셀러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17년'(사진)은 로열 라크나가의 원액이 들어가 맛이 부드럽고 향이 깊은 것이 특징이다. 450㎖짜리가 언더락 잔 2개를 포함해 4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발렌타인' 시리즈를 비롯해 '로얄살루트','앱솔루트','시바스리갈','더 글렌리벳','임페리얼' 등을 선보였다. 발렌타인은 30년(이하 700㎖)이 110만원,21년이 27만원이다.

와인 선물세트 중에선 남아공 월드컵과 관련된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남아공 토착품종으로 만든 '맨빈트너스 피노타지'(2만5000원)를 판매하고 있다. 와인나라는 이탈리아의 '안티노리'와 프랑스의 '엠 샤푸티에' 등 50여종의 유명 와이너리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