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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의 누적 방문객이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8월1일 시민에게 개방된 광화문광장에 평균 주말 7만명,평일 4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지난 달 말까지 누적 방문객은 961만명으로 집계됐다.이런 추세라면 2월 중순 이전 방문객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한국관광개발연구원 다지역 투입산출모형(MRIO)으로 분석한 결과,방문객 1000만명을 기준으로 유동인구 유입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효과가 998억원,고용유발 효과는 832명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시민들이 광장에 갖는 기대와 관심에 못지않게 그간 서울시의 광장 운영방식에 대한 논란도 분분하다.개장 초기에 차로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데 따른 안전 문제와 시민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이에 서울시는 차단석과 햇빛가리개 등을 설치했지만 오히려 조잡한 인공구조물을 과다 설치해 광장의 미관을 해친다는 반발만 사기도 했다.이순신 장군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함께 배치된 광장의 구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스노보드 대회와 서울 빛 축제 등 각종 이벤트는 과도한 비용 문제와 함께 서울의 상징 거리로 조성된 광장의 정체성을 흔든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서울시는 초기 6개월은 광장을 세계에 널리 알리려고 행사를 많이 했지만 앞으로는 행사를 자제하고 광장을 되도록 비우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