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아바타'가 보여준 생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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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가 세계 흥행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고 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자신이 세운 흥행 기록을 자신의 영화로 갈아 치우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필자는 흥행 신기록을 넘은 것보다 현재의 영화를 3D에서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4D까지 확장시켜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는 것에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바타의 4D 상영 사례처럼,음식 장사 역시 관점을 달리해서 접근하지 않으면 그저 그런 비슷한 아류밖에 될 수 없다. "왜 하필이면 죽이야?" 필자가 처음 죽장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필 그거냐'는 식의 걱정을 앞세웠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까지 죽이라고 하면 '환자가 먹는 음식'이란 인식이 강했고,맛있거나 배불리 먹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소화를 위해,건강을 위해 먹는 음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정된 타깃에 제한된 메뉴.어찌 보면 승산 없는 분야라는 주위의 만류가 당연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죽에 대한 선입견,기존의 죽집들이 보인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하고 맛있으며 푸짐한 죽 한그릇을 왜 만들지 못한단 말인가. 필자는 죽의 한계를 넘는 순간,이 분야는 분명 훌륭한 음식 시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남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남들의 차가운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연구하고 도전했다. 죽은 환자들이나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영양식인 죽을 일반인의 맛있는 식사처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고 관점을 달리해 도전한 것이다. 발상의 전환과 노력이 지금의 본죽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죽에 대한 인식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히 달라졌다. 요즘은 많은 가정에서 음식에 예민한 수험생에게 죽을 식사로 내놓기도 하고,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죽을 먹기도 하며,아기 이유식으로 먹이는 등 죽은 이제 완벽한 '영양 만점 한끼 식사'로 자리 잡았다. 사실,왜 하필 죽이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솔직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남들이 하지 않은 거니까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모든 음식을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고,그런 생각들이 모여 본죽의 차별화한 콘셉트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그리고 타인의 차가운 시선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것.그것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치열한 경쟁 시대에 가장 필요한 무기가 아닐까.
김철호 본죽 대표 hope21cc@hanmail.net
아바타의 4D 상영 사례처럼,음식 장사 역시 관점을 달리해서 접근하지 않으면 그저 그런 비슷한 아류밖에 될 수 없다. "왜 하필이면 죽이야?" 필자가 처음 죽장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필 그거냐'는 식의 걱정을 앞세웠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까지 죽이라고 하면 '환자가 먹는 음식'이란 인식이 강했고,맛있거나 배불리 먹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소화를 위해,건강을 위해 먹는 음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정된 타깃에 제한된 메뉴.어찌 보면 승산 없는 분야라는 주위의 만류가 당연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죽에 대한 선입견,기존의 죽집들이 보인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하고 맛있으며 푸짐한 죽 한그릇을 왜 만들지 못한단 말인가. 필자는 죽의 한계를 넘는 순간,이 분야는 분명 훌륭한 음식 시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남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남들의 차가운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연구하고 도전했다. 죽은 환자들이나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영양식인 죽을 일반인의 맛있는 식사처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고 관점을 달리해 도전한 것이다. 발상의 전환과 노력이 지금의 본죽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죽에 대한 인식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히 달라졌다. 요즘은 많은 가정에서 음식에 예민한 수험생에게 죽을 식사로 내놓기도 하고,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죽을 먹기도 하며,아기 이유식으로 먹이는 등 죽은 이제 완벽한 '영양 만점 한끼 식사'로 자리 잡았다. 사실,왜 하필 죽이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솔직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남들이 하지 않은 거니까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모든 음식을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고,그런 생각들이 모여 본죽의 차별화한 콘셉트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그리고 타인의 차가운 시선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것.그것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치열한 경쟁 시대에 가장 필요한 무기가 아닐까.
김철호 본죽 대표 hope21c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