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올해 국민주택기금 운용금액을 지난해보다 2조2600억원(8.9%) 늘어난 27조7474억원으로 확정했다. 국토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2010년 기금 운용계획을 확정하고 분양 임대주택 건설에 8조7418억원을, 서민 전세자금과 구입자금 대출에 5조7677억원을 통합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금 규모가 증가한 것은 올해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분양 아파트 건설에 2조2천739억원을 집행하기로 함에 따라 공공주택 건설이 지난해보다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임대주택, 다가구 매입임대사업 등 임대주택 공급 예산은 지난해 6조6981억원보다 줄어든 6조4679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국민임대를 제외한 영구임대주택은 지난해 708억원에서 올해 3119억원으로, 공공임대는 지난해 1조3100억원에서 올해 2조2277억원으로 늘어난다. 서민은 위한 수요자금융은 지난해까지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 대출을 별도로 집행했지만 올해부터는 매매, 전세 구분없이 5조7677억원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전셋값 상승 등으로 대출 수요가 초과될 경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최대 20%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저소득가구 전세자금 대출 지원 대상은 올해부터 보증금 7천만원에서 8천만원으로 확대됐고, 서민주택 구입자금 대출 기준도 소득 기준을 현행 연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주택개량사업,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 매입임대 사업 등에 2149억원이 사용되고, 채권·청약저축 등 차입금 상환에 1조24376억원이 쓰인다. 올해 기금의 여유자금은 지난해 6천526억원보다 늘어난 6천554억원으로 예상됐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