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1.29 18:13
수정2010.01.30 09:39
공공기관의 고객만족도가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갈길은 멀다. 어제 기획재정부가 밝힌 내용을 보면 1999년 공기업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이래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일단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그러나 조사결과를 보면 공기업(평점 92점)에 비해 준정부기관(87점)과 기타 공공기관(83점)의 고객만족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공기업들보다 각종 공단의 고객만족도가 대체로 낮고,대학병원과 각종 기술원,몇몇 공공재단 등이 포함되는 기타 공공기관의 만족도는 더 낮다. 정부의 감시감독이 상대적으로 멀어질수록 고객서비스의 질도 떨어진다는 의미에 다름아니다. 특히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된 41곳 중 절반인 20개 기관이 무더기로 '미흡'으로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여기에는 대학병원,유통센터 등 '국민체감형' 공공기관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해당 기관들과 감독 부처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공시도 하겠다고 밝혔다. 기왕 평가에 반영하려면 기관장 평가항목에서 충분한 비중을 둘 필요가 있겠고,공시도 일반 국민들이 제대로 알게끔 확실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고객만족도가 높은 공기업이나 획기적으로 개선된 기관의 사례를 전체 공공기관이 공유토록 하고 외부전문가 교육도 권할 만하다. 이번 조사에서 미흡한 부분이 적극 보완돼 고객중심의 경영풍토가 공공부분에서도 지속적으로 다져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