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매서운 추위로 난방기구가 불티나게 팔리고 전력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내온도를 지나치게 높이다보면 실내외의 급격한 기온차 때문에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겨울철 실외 평균기온은 약 1~2도.실내 온도가 20도를 웃돈다면 18도 이상의 기온차가 나는 셈이다. 인체에 가장 적합한 실내외 기온차는 6도 안팎인 만큼 3배나 더 큰 수치다. 이처럼 큰 폭의 온도변화가 생기면 뇌혈관 압력의 균형이 깨져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즉 실내에서 실외로 나가면 이완돼 있던 뇌혈관과 인접 근육이 갑자기 수축해 뇌 혈액순환이 어려워진다. 반대로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오면 수축된 혈관이 정상 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뇌 혈류량이 급격히 증가돼 두통이 나타난다.

이에 대응하려면 2시간마다 한 번씩 환기를 시키거나,10분 정도 바깥 공기를 쐬는 것이 좋다. 내복으로 실내외 체감온도 차이를 줄인다. 내복을 입으면 체온이 6~7도 상승해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금연,명상,휴식,맨손체조나 스트레칭 등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한다. 커피나 홍차 등과 같은 카페인이 든 음료는 혈관 수축을 유발하므로 자제한다. 대신 국화차나 총백탕(대파와 생강 달인 물)을 차처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초콜릿 치즈 땅콩 알코올 등도 두통을 유발하므로 주의한다. 싱겁게 먹어 과식이나 혈압 상승이 유발되지 않도록 한다.

◆도움말=구헌종 로하스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