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29일 공개경쟁 입찰 매각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인수 주체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고위 관계자는 "인수 의향을 보이는 기업이 있을 경우 추가로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채권단이 보유한 28%의 지분은 축소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주가가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잠재적 인수후보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일부 채권단들이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해 현금화하려는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달 2일 열리는 주주협의회에서는 채권단 지분을 현재 28%에서 15%선까지 떨어뜨리는 블록세일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내에서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 작업을 계속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각 작업은 지금까지의 공개경쟁입찰보다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크고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과의 개별접촉을 통한 수의계약 형태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