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아자동차가 4년만에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배당금 지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오전 열린 기아차 기업설명회에서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그 동안 회사와 임직원 뿐 아니라 주주들도 함께 고생했다"며 "다음달 1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차는 지난 2006년 1월 배당금으로 주당 250원을 지급한 이래 3년 동안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4년 만에 배당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나선 것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1년 전보다 270% 늘어난 1조1천455억 원의 영업이익과 1174% 증가한 1조4천50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금까지 세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내수 판매를 1년만에 30% 넘게 늘리며 전체 판매 실적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 올해엔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30조6천42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상반기에 스포티지와 로체 후속모델로 내수시장을 이끌고 해외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쏘렌토R을 새로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섭니다. 다만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올해엔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이재록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브랜드 가치가 낮기 때문에 원래 저희가 올해 목표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잡았기 때문에..." 아울러 중국에서 판매망을 25% 확대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중남미에도 스포티지와 로체 후속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흥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현재 2.6%인 전세계 시장점유율을 3%까지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