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농심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서다.

이 증권사 최자현 연구원은 "농심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582억원으로 2.9%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46.3% 감소한 213억원, 순이익도 34.4% 줄어든 180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영업이익 추정치인 267억원을 밑돌았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농심이 올해 프리미엄 라면 설비에 추가로 투자함에 따라 프리미엄 라면의 이익 기여도는 미미할 것"이라며 "중국 성장 모멘텀(동력)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은 중국 라면 시장의 성공 여부 및 프리미엄 라면 매출 성장세에 달렸다는 평가다. 그는 "이 부문의 성장이 가시화된다면 투자의견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