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중국 긴축정책 우려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27일 거래에서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으로 하락하며 마감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 북한이 서해에 해안포 사격을 가하면서 보합권인 116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4원(0.29%)이 하락한 1159.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중국 금리인상 임박설과 미국의 재정지출 동결 등 양대 쇼크에 대해 진정세를 보이며 약보합을 기록, 개장 직후 전날보다 5.3원 하락한 115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수출기업의 달러 네고물량이 실리면서 1155.8원까지 빠르게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환율은 북한이 이날 오전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으로 해안포 수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하락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1163원선까지 급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며 오전 11시 10분쯤 1155.3원까지 밀리며 장중 저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들어 일부 역외세력이 저점부터 강한 매수에 나섰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3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결제와 투신권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환율 낙폭이 줄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달러매물을 내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인한 코스피 낙폭 확대로 환율은 1160원선으로 반등한뒤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1.86p 급락한 1625.48을 나타냈으며 코스닥지수는 5.64p 하락한 516.43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21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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