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39 · 미국)이 올시즌 처음 대회에 출전한다. 무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GC에서 시작하는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옛 뷰익인비테이셔널)이다.

미켈슨은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HSBC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뒤 일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 들어서도 개막전인 SBS챔피언십을 비롯해 3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미켈슨이 올시즌을 이 대회에서 시작하기로 한 것은 토리파인스GC가 그의 홈코스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인근에 사는 미켈슨은 1993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고,2000년과 2001년에는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더욱 이번 대회에는 우즈를 비롯해 세계랭킹 10위 내 선수가 한 명도 출전하지 않는다. 미켈슨으로서는 '라이벌' 우즈를 제치고 랭킹 1위에 올라설 수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다. 현재 우즈와 미켈슨의 랭킹 포인트차는 5.76점.미켈슨이 우즈가 결장하는 시즌 초반 2~3승을 올린다면 우즈를 제치고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최경주(40)와 위창수(38 · 테일러메이드)는 출전하지만,양용은(38) 앤서니 김(25 · 나이키골프) 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는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