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미국 무디스(Moody's)는 26일 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하이닉스의 영업실적과 유동성 여건이 크게 개선된 점을 고려해 등급 전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흑자로 전환했고, 올 1분기도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에 신용등급 전망까지 상향 조정돼 재무 구조 건전성이 많이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연구원은 "다만 하이닉스가 금융권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신용등급 상향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신용등급 상향이 하이닉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하이닉스는 올해 ROE(자기자본순이익률)가 30%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면서도 "신용평가는 회사의 실적이 회복된 후에 하기 때문에 후행성지표"라면서 당장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고, 최근에 차입금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하이닉스의 재무 건전성이 앞으로도 더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에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