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융 규제 강화 우려에 중국의 지준율 인상 가능성이 악재로 확산되며 코스피 지수는 1630선대로 후퇴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86포인트(-1.97%) 급락한 1,637.3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종가 1644.23 이후 한달여 만에 최저치이다. 이날 지수는 0.27포인트(0.02%) 오른 1670.47로 출발해 약보합 흐름을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에 밀려 결국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금융권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1630선이 무너지는 등 낙폭이 확대됐다. 개인이 328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적극 매수에 가담했으나 프로그램 매매가 342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4억원과 1083억원의 순매도 기록해 증시 수급을 악화시켰다. 업종별로 기계와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시가상위 종목군내에서는 채권단 보유지분 매각 우려로 하이닉스가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와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