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긴축 가능성이 고조되며 지난 주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18포인트(1.09%) 내린 3094.4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중국은행(BOC)이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행은 58억6000만달러 규모의 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CB발행으로 물량부담 우려가 제기, 민생은행과 초상은행이 전거래일 대비 각각 각각 1%, 2%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후 정부가 모기지 금리까지 인상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더 악화됐다.

고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긴축정책은 금리인상보다는 모기지 금리 인상 등 부동산 규제에 초점이 맞춰있다"며 "난징과 같이 부동산 거품이 많다고 생각하는 지역에서는 1가구2주택에 대한 대출을 아예 금지하고 있으며, 북경시의 일부 은행은 대출금리 할인률을 30%에서 25%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07년 중국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70%에서 60% 하향조정했다"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는 이와 비슷한 수순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